링크를 퍼뜨려라!

왜 내 블로그에는 사람들이 오지 않는 걸까? 사실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블로그를 쓴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잘 보아 주었으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물론 자신을 위한 일기처럼 블로그를 쓸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블로그를 하는 재미를 소통(疏通, communication)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자기 컴퓨터에 남겨 두지 굳이 웹에 기록을 올려 다른 사람들이 보도록 글을 남길 필요가 있을까?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블로그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덧글을 남겨라.
어떤 블로그를 가보면 덧글 창에 ‘한 줄의 덧글이라도 큰 힘이 됩니다.’라는 글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사람들은 덧글에 목말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악플만 남기는 100명의 방문자보다 자신과 소통할 수 있는 진실하고 따뜻한 한 사람을 더 원한다.

그런데 한 가지 잊은 게 있다. 사람들은 똑같다는 사실. 내가 많은 방문자를 원하고 따뜻한 덧글을 써 주는 사람을 원한다면 다른 사람도 그렇다는 사실이다. 사실 따뜻하고 정성스런 덧글을 써 주기는 쉽지 않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오늘은 이웃 블로그에 가서 좋은 덧글을 써 주어야지.” 단단히 마음먹고 블로그 글을 읽지만 막상 덧글을 쓰려면 쉽지 않다. 제대로 된 덧글을 쓰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덧글을 썼다가 지웠다가 하다 보면 20~30분이 쑥 지나간다.

물론 이렇게 매글마다 힘을 들여 덧글을 쓰는 건 쉽지 않으므로 가볍게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하고 좋은 글에 대한 감사의 말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친해지고 싶은 블로거라면 가볍게 휙 지나가는 덧글보다 따뜻하며 정성스런 덧글이 훨씬 효과가 좋다. 덧글이란 링크를 남기면 블로그 주인장뿐만 아니라 방문자도 그 덧글을 읽고 링크를 타고 흘러온다.

덧글을 남기는 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다. 사람을 오게 하는 건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덧글을 남기는 건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좋은 덧글을 많이 남길수록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찾아오는 확률이 높아진다.



좋은 글을 써라.
어떤 일이든지 기본을 잘 해야 그 일을 잘 할 수 있다. 블로그의 기본은 역시 좋은 포스트, 즉 좋은 글이다. 블로그에다 이것저것 투덜거릴 수도 있지만 방문자 수가 많기를 원한다면 그런 글보다는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글이나, 글을 읽고서 “아~ 좋은 정보이다. 이런 게 있구나!” 할 수 있는 글을 써라.

마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는 것처럼 좋은 글을 쓰면 사람들이 그 글을 인용하게 되고 인용한 링크를 타고 사람들이 몰려들게 된다. 웹에서는 링크라는 입소문을 타고 내 블로그로 온다. 한 사람이 두 사람을 오게 한다고 생각해 보자. 이런 단계를 열 번 거치면 2의 10제곱(1024명), 즉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게 된다.

링크가 많아지면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검색 엔진이 사이트를 판단할 때 “아~ 이 사이트는 다른 곳보다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구나” 판단하게 된다. 따라서 검색엔진에서 첫 페이지나 두 번째 페이지와 같이 사람들이 쉽게 클릭할 수 있는 곳에 검색결과를 내 놓게 되고,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오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되도록 (IT에 관한)정보성 글을 많이 써라.
한RSS 인기 블로거 10위내의 블로거(한RSS공지사항은 제외)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블로거가 IT(정보통신)에 관해 글을 쓰는 블로거이다. 생각이 없는 블로그, 이규영 연예영화 블로그, 이 두 블로그를 빼면 1위 서명덕기자의 人터넷세상, 10위 All about IT Trends 블로그까지 모두 IT에 관한 블로그이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네티즌은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므로 IT에 관심이 많고, 당연히 IT에 관해 도움이 될 만한 새로운 소식에 관심이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관심이 생기면 한 RSS와 같이 RSS구독기에 RSS를 등록해 두고 그 블로그 글을 꾸준히 읽는 독자가 된다.

IT에 관한 글은 흐름을 탄다. 즉 그 시기에 쓸 만한 소식을 빠르게 전하는 게 중요하다. 남들이 다 알고 있는 소식은 별로 인기가 없으며,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아~ 이 글은 흐름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좋은 글, 분석도 뛰어나고… 이런 면도 있구나.” 생각할 수 있는 글이 좋다. 예를 들어 Channy's Blog는 파이어폭스에 관한 내용을 신문 기사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주며, 때론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을 짚어주기도 한다. 또, 태우's log - web 2.0 and beyond 블로그는 web 2.0에 관해 잘 정리되어 있는 블로그로 유명하며, web2.0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고 느껴야 하는지 통찰력을 제공한다.




물론 방문자수에 연연하기보다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글을 쓰거나 한 사람이라도 변화 받을 수 있는 좋은 글을 쓰는 것도 좋다. 그러나 방문자 수를 늘리기 원한다면 노력을 해야 한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연구해야 한다. 이것은 블로그를 운영할 때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하는데 있어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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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이 | 2006/12/17 20:33 | 생각 나무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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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캐슬워터 at 2006/12/17 20:35
덧글 무수히 많이 남기고는 있으나, 블로그에 글이 없다 보니 많이 오시지는 않더군요...T_T
뭐 이렇게 돌아 다니며 덧글 남기는것도 재미있습니다.^^
Commented by 웅이 at 2006/12/17 20:48
캐슬워터님: 반갑습니다. 적어도 한 방문자 수는 얻으셨는데요. 덧글을 남기면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여 방문하게 되니까요.
Commented by oldman at 2006/12/17 21:20
정말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덧글을 활발히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글을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니까요.
제 주변만 둘러봐도 좋은 글을 꾸준히 쓰다보면 알아서 사람들이 몰려들더랍니다.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6/12/17 21:29
덧글을 남기고, 좋은 글을 쓰고....
요즘은 저도 두 가지를 다 잘 하고파서 고민이 돼요.
그저 흔적을 남기기 위한 덧글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 글을 읽고 느끼거나 생각한 점들을 잘 전달하고픈데 아직은 제가 그만큼 좋은 눈을 갖지 못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좋은 글은, 그것보다 훨씬 더 어렵겠지요^^
Commented by 웅이 at 2006/12/17 21:55
oldman님: 좋은 글을 꾸준히 쓰기. 진리죠.

나무피리님: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피리님 덧글은 뭐랄까... 글에 온정이 있다할까. 다른 사람도 느낄 거예요. 피리님 글에는 생각이 많아 글이 무거워지는 경향이 있으니 생각을 잘 정리하여 덜어내는 기분으로 글을 쓴다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거예요.
Commented by inuit at 2006/12/17 23:23
확실히 올블로그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블로고스피어는 IT 섹터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어찌보면 비주류라고 쳐도 좋을, 경영 관련한 주제로 운영합니다만, 그래도 오래하다 보니 소통이 되더군요. '짬밥'도 무시 못할듯해요. '꾸준히 블로깅'도 장기적으로 좋은 방법 같아요.
Commented by 극악 at 2006/12/18 01:05
꼭 IT에 관련된 글을 적지 않아도 될거 같아요~
웅이님 블로그만 보더라도 출판, 책에 관한 좋은 정보가 가득 담겨있으면 사람들이 찾아오니까요~
정말로 중요한건 얼마나 자신의 기본에 충실한게 아닐런지 ^^;
Commented at 2006/12/18 02:0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웅이 at 2006/12/18 06:20
inuit님: inuit님은 있음직하게 글을 잘 쓰세요. 같은 내용의 글이라도 inuit 님이 쓴 글은 글이 탄탄해 보이거든요. 그래서 올블로그 인기글에도 잘 오르는 것 같구요.
저도 올블로그나 한 RSS나 우리나라 블로그계는 IT 계통의 글이 유달리 강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바람은 다양한 주제의 글이 인기를 얻었으면, 또 그런 사람이 많이 나왔으면 해요.
물론 꾸준히 글쓰는 건 아주 중요하지요. 사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요.


극악님: 저도 블로그계가 다양한 주제의 글로 채워졌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인기를 얻으려면 IT계통의 글을 쓰는 게 좀더 쉬운 방법이지요. 핵심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글을 쓰는 거겠죠. 기본에 충실한 것은 정말 기본이구요.


비공개님: 그렇죠. 비공개님은 유명해서 곤란을 겪은 경우죠. 가치 있는 소통, 울림이 있는 소통이 필요한데 말이죠. 저도 그런 경우를 당해보았지만 참 마음이 아프죠.
Commented by 소영 at 2006/12/19 00:43
흐흐흐, 웅이님 글 저는 잘 보고 있어요,
저는 출판사 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궁금했을 때 이곳을 찾게 된 경우인데요,
지금은 출판사 편집자 되었습니다.
(이곳의 글들, 정말 꽤나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드려요)

웅이님 글은 기본적인 내용을 물 흐르듯, 그리고 진심을 담아서 써 주셔서 좋아요
기본적으로 일관된 주제를 갖고 있는 점도 좋고요
저는 그냥 제 사는 얘기를 쓰는 편이라, 주제가 산만하고 딱히 주제랄 것도 없어요
뭐 사실 제 블로그는 주로 (오프라인 상의) 제 친구들만 들르는 공간이기도 하니까요

앞으로도 출판편집에 대한 글,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한 글,
그리고 신입사원과 후배들을 위한 애정어린 질책이 담긴 글, 많이 올려 주세요

종종 들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사과주스 at 2006/12/19 19:00
안녕하세요. 제가 맡아두고 있는 고양이의 이름도 '웅이'라서 너무 친근한 마음에 들어와 이렇게 댓글을 남겨봅니다^_^ 둘러보았는데 좋은 글을 쓰시는 좋은 블로그라서 눈과 마음이 즐거웠답니다.
Commented by 웅이 at 2006/12/19 20:18
소영님: 와아~ 축하드려요. 누가 제가 올리는 글의 맥을 정확히 짚는가 했더니 온블로그에 계시는 소영님이었군요.

사과주스님: 그래요? 신기한 인연이군요.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션☆ at 2006/12/21 12:57
주절주절 그냥 즉흥적이고 산만한 글을 뱉어내는 저로서는
감히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만...
블로그를 하는 재미를 소통이라고 생각하시는 웅이님께 감사드릴 말씀이 있어요.

요즘 웅이님이 늘 얘기하시는 모리와함께한 화요일을 열심히 읽고있습니다.
뒤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이런게 소통의 한 단편이 아닐런지..
웅이님이 아니었다면 이런 책 읽지도 못했을것 같아요.

늘 올곧고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타인에 대한 배려까지 해주시는 분이
추천하시는 책은 과연 어떤걸까 참으로 궁금했거든요.
블로그하는 기쁨을 알게해주신 웅이님께 감사드립니다~ ^^
Commented by 웅이 at 2006/12/21 21:36
션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너무 좋은 책이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구절은 사랑이 이긴다네란 구절이에요. 사랑이 이긴다네란 글은 제 블로그 글 중에도 있죠.
저도 션님의 글에서 직장 생활의 여러 모습을 보고 때론 웃음을 머금기도 하고 때론 화딱지도 낸 답니다. 잘 보고 있구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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