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고민(2) 생각 나무

스무 살이나 어린 사람을 여자로서 좋아하는 걸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건 단지 결혼 안했기 때문에 허전함에서 오는 감정일까? 원래 내 안에 있는 본성일까? 이건 자제해야 하는 걸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혼란스럽다.

최근 어떤 여자를 알게 되었는데, 어랏 이 여자 예쁜 것뿐 아니라 성격도 명랑하다. 명랑한 것도 단순히 명랑한 것이 아니라 투명하다고 할까, 같이 있으면 내 마음까지 맑아지는 그런 투명함이다.

문제는 이 여자에게서 성적인 끌림을 느낀다는 점이다. 외모로 보아서는 섹시함을 내세우는 그런 여자도 아니고 단지 귀엽고 명랑한데 왜 이 여자에게서 성적인 끌림을 느끼는 걸까? 첫사랑과 닮아서? 명랑해서? 원인을 모르겠다. 문제는 사회 통념상 이런 끌림은 자제해야 하는데 무조건 억누르면 병이 될 수도 있으니 참 난감하다.

남자에게 여자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대개 성공한 사람들이 한번에 무너지는 원인을 보면 여자 문제가 포함되어 있다. 그 사실을 알기에 여자 문제는 조심하고 미리 차단하는 편인데 몇 개월 동안은 함께 작업을 계속해야 해서 시간이 약이 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눈앞에 보이는 걸 안 볼 수도 없고 허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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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9/03/29 19:26 # 답글

    성적인 매력도 느끼는 동시에 그녀와 일상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 나름으로 훌륭한 연애감정 아닐까요? 스무살 연하도 미성년자만 아니라면, 괜히 마음 속에서 죄책감 만들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ㅅ^ 그리고 여자들도 가끔은 20살 연상에게서도 섹시하다는 생각을 해요. 나이 문제는 아니고 다 사람 나름이지요. 나이가 어려도 섹시한 사람이 있고, 나이가 들어도 섹시한 사람이 있고. ^-^
  • 웅이 2009/03/29 19:53 #

    미성년자는 아닌데 참 난감합니다. 단순히 외모에 매력을 느껴서 그런 것이라면 외모에 실증 나면 자연히 사라질텐데 볼수록 성격도 마음에 들어서 단기간에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허허.
    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것 나름으로 훌륭한 연애 감정'이라 생각하는 게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으나 단기간이 아닐 것 같아서 말이죠. 죄책감이란 마음고생은 아니더라도 (술에 매우 취한 상황처럼) 내가 풀어졌을 때 조심할 수 있는 자신이 없어요.
  • 나무피리 2009/03/29 21:46 # 답글

    자제해야지, 생각만 한다고 억눌러지는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도 되는구나, 하고 생각하는 건 어떨지 조심스레 말씀드려 보아요.
    비단 성적인 매력이 그분의 외모에서만 느껴지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몸매가 섹시하다고 해서 다 성적인 매력을 뿜어내지는 않는 것 같고요.

    아마 웅이 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어떤 요소가 있고, 그로 인해 성적인 매력도 같이 느끼시게 된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누르면 빵 터져버릴지도 모르고, 그러면 더 힘드실 수도 있으니 그렇게도 느껴지는구나, 하고 받아들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예전에는 남자들이 무조건 예쁘고 섹시한 여자를 보고 그런 매력을 느끼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꼭 그렇지도 않다고 하더라고요.
    차분하거나 지혜롭거나 명랑하거나 발랄하거나 편안한 여자를 보고도 그런 매력을 느끼기도 한대요. 외모만 예쁜 여자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이 아마 그런 매력을 더 배가시키는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하고 그래요.

    엘 님 덧글처럼, 죄의식 가지실 것까지는 없다고 생각들어요.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감정이잖아요. 뵌 적은 없지만 글에서 비춰지는 웅이 님은 술에 매우 취하시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쉽사리 자신을 놓을 것 같지 않기도 해요. ^^ 혹여 그러고 싶더라도 글 속 여자분 앞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실 것도 같고요. :)
  • 웅이 2009/03/29 22:09 #

    고마워요. 하지만 잘 모르겠어요. 마음을 움직이는 어떤 요소가 있고, 그로 인해 성적인 매력도 같이 느끼는 것은 확실한데 그 뿌리를 모르겠어요. 지금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란 격언처럼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첫사랑의 실연의 아픔에서 그렇게 빠져나왔던 것처럼. '그렇게도 되는구나' 그 말 참고할게요.
  • 2009/03/30 19:4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웅이 2009/03/30 23:21 #

    가슴을 울리는 말씀이네요. 고마워요.
  • 길동이 2009/04/01 11:25 # 삭제 답글

    저와 같이 함 만나요. 제가 그 사람을 웅이님 여자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흐흐...
  • 웅이 2009/04/01 15:52 #

    흐흐, 실전 경험이 많은 길동이님이 코치를 해 주시겠다?
  • 길동이 2009/04/02 09:49 # 삭제 답글

    사나이가 술도 한 잔 하고 그래야 합니다. 공부만 하면 머리도 아프고... 머리도 좀 식히고 주접도 좀 떨면서... 연락 주세요. 017-355-4831 아님 제가 연락드릴까요?
  • 웅이 2009/04/02 10:02 #

    흐흐, 블로그처럼 공개된 곳에 전화번호를 공개하다니. 전화 번호는 알고 있어요. 흐흐, 막 들이대시는군요. 다른 사람이 보면 스팸 덧글인 줄 알겠네. MT 다녀온 지 얼마 안 돼서 술은 나중에. 방학 때 되면 한 번 보자구.
  • wkaud 2009/04/02 22:36 # 삭제 답글

    ^^ 이거 어쩌나.. ^^ 웃음이 절로 나네요.
    친절히 대해주세요. 그리고 항상 웃어주세요. 그리고 자신의 매력을 물씬 풍겨주세요.
    그리고 어떤 날은 뭐든 다 해 줄 것처럼, 또 어떤 날은 아주 차갑게 대해 주세요. ^^
    혹시 좋은 일이라도..
  • 웅이 2009/04/03 07:37 #

    하하, 그게 (여자가 바라보는) 여자 사귀는 방법이군요. 어떻게 보면 말씀하신 것들이 기본적인 건데 우리는 늘 그걸 잊고 살죠. 흐흐, 노력해 보겠습니다. (여자 사귀는 것말고도 다른 사람에게도요. 어머니에게도 친구에게도...)
  • 2009/04/03 22:41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웅이 2009/04/03 22:45 #

    아~ 이거 좋은 답이네요. 비공개님 멋진 분이세요. 어떤 분인지 궁금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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