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이야기로 가득 찬 이오공감 2.0 생각 나무

언제 접속하더라도 유용한 정보와 감동을 주는 글이 있는 터가 이오공감이었으면 하는데 아마 이건 내 욕심일 듯싶다. 이오공감 2.0으로 바뀐 후로 지금까지 이오공감은 여전히 싸움터요, 눈살 찌푸리는 글과, 읽고 나서 마음이 더러워지는 글이 자주 올라오는 곳이다. 이글루스는 사용자에게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지만 사람들은 본능으로 부정적 정보에 주목하고 그 정보를 선택하기에 이 현상은 계속 될 듯하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님은 몰입의 재발견이란 책에서 (인류가 진화하는 동안) 사람들이 부정적인 쪽에 치우치는 성향이 적응에 유용했고 위험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평균적으로 최상의 방법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러한 유전적 성향을 길러왔다.)  

멋대로 방황하는 마음이 주로 부정적인 생각에 집중하게 되는 두 번째 까닭은 그런 부정적인 성향이 적응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단 ‘적응’이라는 말이 생존 확률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가정할 때이다. 나침반이 극점을 향하듯이 마음이 부정적인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까닭은 그것이 위험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평균적으로 최상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결과는 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신경 쓸 필요가 없기에 그것을 생각하느라 부족한 정신 에너지를 할당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불쾌한 가능성을 검토하면 뜻밖의 일을 더 잘 대비할 수 있다.
부정적인 쪽으로 치우치는 성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앙이라면 무엇이건 집중한다는 점에도 잘 드러난다. 자동차 사고, 화재, 길거리 싸움은 발생 즉시 열광적인 관중을 불러 모은다. 사람은 폭력과 위험에는 관심을 쏟는 반면, 일반적이고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일에는 무관심하다. 매체들이 이러한 성향을 매우 잘 파악하고 있기에, 신문기사는 잔혹한 사건으로 가득하고 TV프로그램을 유혈 사태에 열광한다. 그 결과 평범한 아이들은 어른이 되기까지 7만 건이 넘는 살인사건을 TV로 목격한다. 그러한 자극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장기적인 영향은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 몰입의 재발견 78쪽


그러나 이 글 마지막 부분에 나온 것처럼 이러한 자극에 계속 노출될 때 발생하는 장기적인 영향은 어떻게 할 것인가? 생존을 걸고 각종 위협에 대비해야 했던 예전과 달리 실질 생존 위협이 급감한 지금 이러한 정보로부터 스스로 정신을 지킬 수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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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9/10/07 18:1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웅이 2009/10/07 18:20 #

    오, 좀 철학적 이야기인데 남자친구와 그런 이야기도 나누는군요. 바람직한 커플이에요.
  • 네오바람 2009/10/07 22:45 # 답글

    간만에 포스팅이네요 그런데 올해 sbic 마케팅쪽 지원하려고 했는데 문제 어려워 죽겠네요. 막 출판 통계를 물어보질 않나 SWOT 기법에 수금 해오는것까지 ;ㅁ;
  • 웅이 2009/10/07 22:49 #

    실무에 바탕을 둔 문제군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따져서 마케팅 하는 출판사는 그리 많지 않을텐데...)
    어려워할만 하네요.
  • 네오바람 2009/10/07 22:53 #

    http://sbic.or.kr/bbs/file_down.asp?name=2009929854146178.hwp 이 파일인데 진짜 무슨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문제 낸거 같아요. 사장이 교보문고에 수금 1500만원 받아오라고 시켰는데 교보에서는 원래 1000이었으니 1000밖에 못주겠다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 라던가 편집자가 만부 찍자고 했는데 당신은 3천부 정도 팔릴거 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편집자를 설득하겠느냐 이런식이에요 진짜 머리가...
  • 웅이 2009/10/07 23:32 #

    허허, 이거 시험 문제가 어렵군요. 논리가 중요한 문제들이네요.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답을 정확히 맞추라는 문제는 아니니까요. 다른 수험생도 어렵게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 웅이 2009/10/07 23:41 #

    영업부 파워가 쎈 곳은 사장님이 지시한 수금 액수를 서점에 강요해서 받아오곤 하죠. 근데 교보문고 같이 서점 파워가 쎈 곳은 힘들 거예요. 지금 영업은 예전처럼 일방적이진 않고 주는 것이 있어야 받는 것이 있는 영업이에요. 무언가 당근을 주고 협상을 해야 할텐데 교보 같은 서점이 좋아할만한 거리를 궁리해 보아야겠네요.

    편집자는 책임지겠느냐는 말에 약해요. 만 부 찍자 정도 말을 할 정도면 신입사원은 아니고 어느정도 경력 사원일 거예요. 특히 결혼한 남자 직원인 경우는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이 있으면 함부로 밀고 나가지 못하죠.
  • 웅이 2009/10/07 23:44 #

    오천부씩 두 번 찍는 것으로 협상을 할 수도 있겠네요. 일단 오천 부 찍어보고 재고 소진하면 오천 부 또 찍는 것으로요.
  • 네오바람 2009/10/08 00:03 #

    문제들이 참... 이런말하긴 뭐하지만 드러워요. 어느정도 이쪽일 한 사람들이 이해할만할 문제를 내다니요 뭐 그래도 하긴 해야겠죠 흐흐. 아 그나저나 추천해주신 출판기획의 테크닉은 책 진짜 좋네요 실전 편집기자론이 예절에 대한 책이라면 이건 출판 마케팅 기획에 대해서 최대한 실무적으로 접근해서 너무 좋습니다. 문제는 절판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기가 참... 도서관에도 잘 없는 책이던데 말이죠
  • 웅이 2009/10/08 00:03 #

    출간 부수는 대부분 출판사에서 영업부에서 정해요. 편집주간처럼 힘있는 편집자가 아니면 영업부가 3천부 찍자고 하는데 만 부 찍자고 버틸 수 있는 편집자가 실제로 있을까요? 둘이 끝까지 버틴다면 조정은 임원(사장님이나 편집이사)이 해야겠네요.
  • 웅이 2009/10/08 00:08 #

    아, 그 책 좋죠. 실무 경험이 녹아 있는 책이니까요. 그 책 나온 지가 오래 돼서 저는 최봉수 사장님이 지금 현실이 맞게 개정증보판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그러면 꽤 괜찮은 책이 될텐데. 더구나 그분 지금은 큰 출판사 사장님이 되었으니 예전보다 넓고 깊게 쓸 수 있을 것이고요.
  • 웅이 2009/10/08 00:14 #

    흐흐, 00시03분에 제가 단 답글은 몇 초 차이로 네오바람님 덧글이 먼저 등록되어서 네오바람님 00시 03분 덧글에 대한 답글처럼 보이네요.
  • 네오바람 2009/10/08 00:21 #

    켁 알아보니 엄청 큰데 셨군요 웅진 ㄱ- 그것도 총괄!
  • 책벌레 2009/10/17 00:51 # 답글

    서로 예의를 지키고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한다면 논쟁을 너무 나쁘게 볼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웅이 2009/10/17 07:16 #

    네, 그렇죠. 서로 예의를 지키고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한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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