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원가 산출 시나리오와 관계 다이어그램 출판 편집

시나리오
기획
출판사는 자체에서 기획하거나 투고된 원고를 받아 어떤 책을 내야겠다는 출간 계획을 세운다. 모든 기획이 출판사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는 <그리고책>이란 외주출판기획사에서 기획되었다. 이렇게 외주업체에서 기획된 책은 계약서에 적힌 약정에 따라 수익을 일정한 비율로 나누어 가진다. 수익 분배는 판매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출판사내에서 진행하는 경우 연봉에 따라 평균 노무비가 달라진다.

집필
기획에 의해 적합한 주제와 저자가 확정되면 저자와 계약을 한다. 이 계약은 계약서에 서명함으로 확정된다. 저자는 인세나 매절의 방법으로 추후 판매에 따른 수익을 나누어 가진다. 매절은 원고료를 받고 출판권을 넘기는 것이다. 인세는 초보 저자인 경우 판매에 따른 위험성을 출판사가 져야 하므로 낮고, 유명 저자인 경우 인기에 편승하여 많이 팔 수 있으므로 높다. 판매 부수에 따라 인세 비율을 달리하여 계약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콘텐츠를 변형하여 판매하는 경우 별도 계약이 필요한다. 예를 들어 책으로 내는 것과 전자책으로 출판하는 경우 계약서에 특약이 있지 않는한 별도 계약이 필요하다. 저자증정본은 무료로 저자에게 증정하는 책이다. 이 책의 권수 계약할 때 명시하고 별도 계약 사항이 없으면 출판사 관행에 따른다. 저자가 저자증정본 권수 외에 추가로 책을 요구할 때는 저자 공급가(예:50%)에 공급한다.

저자는 집필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자료는 출판사에 자료 요청한다. 기획이 아닌 투고된 원고인 경우 필요한 사진과 자료는 저자가 자비로 구입한다. 이 원고를 편집하면서 사진이나 보충 자료가 필요하면 구입하거나 출판사 자료를 이용한다. 사진은 gettyimage와 같은 상업적으로 사진을 판매하는 업체에서 구입할 수도 있고 인터넷에서 공개된 사진을 쓸 수도 있다.

번역 출판인 경우 원서의 인세와 번역자의 인세를 계약에 따라 각각 지급한다. 번역비를 매절로 하는 경우도 있다.


디자인, 조판, 편집을 내부 직원이 작업했을 때
내부 직원이 디자인, 조판, 편집할 때는 업무 흐름상 여러 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각 책마다 정확히 몇 시간을 했는지 작업 시간을 산출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기존 자료나 타 출판사 통계를 이용하여 평균 권당 노무비를 산출하여 원가에 적용한다. 출판사의 디자인부에서 디자인하는 경우 평균 권당 노무비를 적용하더라도 디자인시 구입한 사진과 일러스트 등 별도 구입한 자료비는 노무비외에 별도 비용으로 계산되어야 한다.


디자인, 조판, 편집을 외주자(프리랜서)가 작업했을 때
디자인
작은 출판사인 경우 출판사 내부에 디자인 부서가 없는 경우도 있다. 큰 출판사라도 내부에서 하는 것과 다른 색다른 디자인을 원하는 경우 외주 디자인 업체에 맡긴다. 디자인비는 표지인지 내지인지에 따라 단가가 다르며, 디자인 업체의 인지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표지 디자인비가 내지 디자인비보다 쪽당 단가가 더 높다. 업체에 디자인을 맡기는 경우 디자인시 필요한 사진과 자료는 권당 디자인비에 그 비용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진이나 자료의 개수가 많고 변화 여지가 많으면 출판사에서 비용을 내기도 한다. 이것은 어떻게 계약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조판
조판은 판형에 따라 들어가는 텍스트의 양이 달라진다. 회사 내부에 있는 조판부에서 조판하는 경우가 있고 외주 조판 업체에서 조판하는 경우가 있다. 외주 조판 업체와 조판할 때는 판형, 쪽수, 색에 따라 정해진 내부 단가표에 따라 단가를 정하고 업체가 마케팅 등 이유로 조판비 할인 조건을 제시할 경우 할인한 단가를 적용한다. 조판은 텍스트뿐 아니라 때로 내용을 설명하는 그림도 함께 넣어야 하므로 텍스트 조판과 그림 조판에 따른 단가표나 계약이 필요하다. 조판은 조판자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때에 따라서 편집자가 편집하면서 필요한 내용을 채워넣는 조판을 할 경우도 있다.

편집
편집은 보통 삼교를 보고 종료한다. 책 전체 편집 교정 과정을 외주자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고, 내부에서 전체적인 편집을 하고 재교 등 일부만 교정·교열을 맡기는 경우가 있다. 책 전체를 권으로 편집을 맡긴 경우 쪽당 초교~삼교, 진행비가 더해진 통합단가로 계약하여 외주 편집자가 편집 공정을 진행한다. 일부만 편집한 경우 쪽당 정해진 단가표에 따라 각 교정에 따른 편집비를 계산한다.

필름 출력과 터잡기와 인쇄판 만들기
필름 출력비는 판형과 색도에 따라 단가가 다르다. 요즘은 이 과정을 안거치고 인쇄 ps판을 직접 뽑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CTP인쇄라 한다.
터잡기는 각 쪽을 원지크기의 큰 필름에 붙여 인쇄판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판형에 따라 16쪽이 되기도 하고 8쪽이 되기도 한다. 이 큰 필름 1쪽 단위를 1대라고 한다. 터잡기를 한 큰 필름을 이용하여 감광하여 인쇄판을 만든다. 몇 대수를 만들었는가에 따라 비용이 계산된다.

인쇄
인쇄는 윤전과 매엽(흔히 옵셋인쇄라 하는)인쇄 방법이 있다. 책은 대부분 이 두 방법으로 인쇄가 된다. 윤전은 1연 단위로 묶인 두루마리 종이을 풀면서 인쇄하는 방법이,고 매엽은 큰 원지, 즉 1대를 낱장으로 도장찍듯 인쇄하는 방법이다. 1연은 원지 500장이다. 어떤 종이에 어떤 색으로 몇 연을 찍었는가에 따라 비용이 계산된다. 때로 디자인상 금박이나 형압 등 특별한 인쇄 방법이 필요한 때가 있다. 인쇄용지는 신문용지, 중질지, 그린용지, 백상지, 아트지, 판지, 합지 등이 있다.

제본
제본은 권당으로 계산한다. 시리즈에 따른 케이스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인쇄나 제본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출판사 책임이면 출판사에 비용을 지고 업체 책임이면 업체 비용을 넘긴다.



창고 입고
창고는 대부분 회사와 먼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운송 비용이 든다. 창고 공간이 없는 경우 창고를 임대하고 달이나 일마다 임대 비용을 지불한다.

마케팅
마케팅은 신문에 광고를 하는 경우, 광고 전단을 만든 경우, 견본책을 뿌려야 하는 경우 등 여러 경우가 있다. 신문에 광고를 하는 경우는 어느 신문에 몇 단짜리로 광고를 내는가에 따라 단가가 다르다. 견본책을 찍는 경우 위의 기획~창고 입고 비용에 견본 책을 몇 권 찍었는지 비율을 곱해 견본책을 찍는 원가를 산출한다. 각 경우마다 지출된 항목과 비용을 쓰고 참고란에 내역을 간단히 메모한다.

간접비
간접비는 교통비, 접대비, 회의비, 참고 도서비, 소모품비, 차량유지비, 공과금, 통신비 등이 있다.

제작 권수에 따른 원가 할인 요소
용지대, 인쇄비, 제본비 등 제작에 직접 관련되는 부분은 대량 제작할 때 할인이 된다.

2쇄 이후 인쇄시 비용 계산
2쇄부터는 같은 내용을 찍는 것이기 때문에 인쇄하여 책을 내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기획~인쇄판 만들기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2쇄 이후 드는 비용을 변동비라 하고 1쇄나 2쇄나 변함 없이 고정된 부분은 고정비라 한다.


관계 다이어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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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겨 쓰는 것들 (1) - 북다트 IT/정보

북다트예요. 설명은 동영상 참고하세요.



엄마니까. 생각 나무

내가 자식을 낳으면 엄마처럼 할 수 있을까? 자식이 어떤 놈이든 당신 배로 낳았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걸까? 이런 모성애는 본능적으로 얻어지는 걸까?

자취방까지 오는 시간 3시간 반~4시간. 어머니는 전철을 타고 오신다. 이 시간은 앉아서 와도 엉덩이가 배기는 시간. “엄마 힘들지 않아?” 같이 전철을 타고 오면서 물어봤는데 “아니, 재밌어.” 그랬다. 나 같으면 격주로 오는 것도 지겨울 것 같은데 “소풍 가는 기분”이라고 하시는 엄마.

어머니가 반찬을 담아 오는 배낭은 등산할 때 쓰는 배낭이다. 이 배낭은 침낭이 충분히 들어갈 정도 큰 배낭. 이 큰 배낭에 반찬을 꾹꾹 채우면 꽤 무겁다. 그런데 어머니는 이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왔는데도 힘든 기색이 없다. 더구나 오자마자 어머니는 화장실 청소, 방 청소 하고, 반찬 챙겨서 먹이고 그러고 가신다. 애인이라도 이렇게 할 수 없을 테지.

밥 먹을 때 말 한 마디 안 해도 그냥 그 상태로 편한 사람. 화장실 청소도 ‘엄마니까’하면서 마음 편하게 바라 볼 수 있는 사람. 난 자식을 낳으면 “내 아들이니까, 내 딸이니까” 하면서 엄마처럼 내리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사랑은 자연히 얻어지는 걸까?

상식의 눈으로 바라보는 번역과 교정 출판 편집

교보문고에서 나온 데이터통신과 네트워킹이란 책이 있어요. 이 책은 자잘한 오타는 말할 것도 없이 많지만 뭐 그런 건 읽어 보면 그냥 알 수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며 읽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에 공부하다가 허허 했는데요. 먼저 이 책 490쪽을 보면 “SONET 표준은 광학층, 구간층, 회선층과 경로층의 네 가지 기능적인 계층을 포함하고 있다.”고 하면서 아래 부분에 그 설명이 나옵니다.





근데 여기에서 설명이 경로층, 회선층, 광학층 세 개밖에 안 나옵니다. ‘어~ 원래 설명이 없나? 아님 편집상 지면이 부족하니까 생략한 걸까?’ 해서 원문을 찾아보았습니다. 근데 원문에는 구간층(Section Layer)에 대한 설명이 있는 거예요.





“뭐야~” 했어요. ‘분명 편집하면서 한 번만 정독해서 읽어 보았다면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을 텐데…. 참, 이거 이 출판사에는 편집자가 있는 걸까?’ 하는 의문까지 생겼습니다. 그래도 지면이 부족하여 의도적으로 뺐거나, QuarkXpress 편집할 때 텍스트를 박스에 가렸는데 실수로 못 보았나 보다 그렇게 너그럽게 이해했어요.

근데 좀 넘어가다 보니 이 책은 단순한 실수 차원이 아니라 번역과 편집 과정에서 꽤 문제가 있는 책으로 보입니다.


번역된 책 551쪽을 보면

비클래스형 주소 지정 제한
1. 블록 안의 주소들은 반드시 연속되어야 한다.
2. 블록 안의 주소들의 개수는 반드시 2의 지수여야 한다.(1, 2, 4, 8, …)
3. 첫 번째 주소는 반드시 주소들의 개수로 동일하게 나누어 질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3번 ‘첫 번째 주소는 반드시 주소들의 개수로 동일하게 나누어 질 수 있어야 한다.’ 이게 몇 번 읽어 봐도 이해가 안 되더군요. 그래서 원문을 찾아보았습니다. 원문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더군요.

Restriction
To simplify the handling of addresses, the Internet authorities impose three restrictions on classless address blocks:
1. The addresses in a block must be contiguous, one after another.
2. The number of addresses in a block must be a power of 2 (1, 2, 4, 8 … ).
3. The first address must be evenly divisible by the number of addresses.


여기서 evenly divisible의 뜻을 몰라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구글에는 어떤 뜻인지 번역이 안 보이고, 네이버나 네이트 검색에는 똑같이 나누어진다는 뜻이 보이는군요.



아~ 그래서 번역자분이 동일하게 나누어진다는 뜻으로 번역했구나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렇게 생각해도 문맥이 안 통하는 거예요. 똑같이 나누어진다? 그게 무슨 뜻이야?



예를 들어 책에 있는 그림 19.3에서 205.16.37.32가 16으로 똑같이 나누어진다? 이해가 안 되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습관처럼 구글에서 한국어 검색 결과를 먼저 보지 않고 영어 검색 첫 번째 나오는 항목을 읽어 보았습니다. Wiktionary라는 곳


이렇게 나와 있더군요. 이걸 읽어보고 아하~! 했습니다. 나눌 때 나머지가 없게 되는 것이구나. 15는 3으로 나누어떨어지지만, 16은 그렇지 않다. 그제야 교과서에서 나누어떨어진다는 용어를 보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허허, 번역자도 엄청 바빴군. 분명 번역할 때 저런 용어를 보면 자신도 이해가 되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그냥 넘어간 걸까? 그리고 편집자도 교정을 보았을 텐데 편집자도 그냥 넘어간 걸까? 이 출판사는 편집자는 기획·외주자 관리만 하나?’ 그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건 느낌이고 상식이에요. 읽어보면 이상하잖아요? 뭐가 빠졌거나 문맥이 통하지 않는 것. 이런 건 거창한 전문 지식이 있어야 알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근데 그냥 넘어간 겁니다. 출판사에 이런 일이 없을 것 같죠? 그러나 의외로 이런 일이 많이 생깁니다. 읽다 보면 문맥이 이상해서 직원에게 물어보면 편집한 담당 직원도 이해를 못하는 일도 종종 있어요. 다들 바쁘니까 맞겠지 하고 그냥 넘어가는 거예요. 이게 문젭니다.


반면 이런 분도 있습니다. 번역의 탄생이란 책 329쪽을 볼까요.

한번은 번역을 하다가 이런 문장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Born into a Moravian family, he was pious, but it was not religious devotion that mad him oppose the highly successful practice of the Jesuit teachers.

처음에는 앞부분을 무심코 ‘모라비아 지방의 한 가정에서 태어난’이라고 옮겼는데 아무래도 석연치가 않았습니다. ‘예수회 신부들의 아주 잘 나가는 교육 사업에 주인공이 반기를 든 것은 독실한 신앙심 때문이 아니었다?’ 어딘지 논리가 허술해 보였습니다. 혹시 Moravia에 ‘모라비아 지방’이라는 뜻 말고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닐까?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역시 다른 뜻이 있었습니다. 이 영문에서 Moravian은 ‘모라비아 지방’이 아니라 ‘모라비아 형제단’이라고도 하는 개신교 종파를 뜻했습니다. 모라비아 형제단은 개신교이고 예수회는 가톨릭이니까 당연히 사이가 안 좋을 수밖에 없었지요. 만약 제가 이 단어를 아무 생각 없이 ‘모라비아 지방’이라고 옮겼더라면 심각한 오역이 되었을 겁니다. 번역을 할 때는 이렇게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반드시 사전을 찾아서 확인하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이뿐만 아니에요. 같은 책 64쪽을 보면 이 분은 번역하는 내용 중 관련 자료를 찾아봤는데도 이해가 안 되어 꽤 고민하다가 저자한테 직접 이메일로 물어 보았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저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확인하는 정성까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상식으로 생각해 볼 때 이상하면 왜 그런지 생각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고, 해당하는 내용을 찾아보는 정도는 꼭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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